도요타, 2020년대 중반까지 일본판매 차종 절반으로

도요타, 2020년대 중반까지 일본판매 차종 절반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일본내 판매량 급감에 판매망 수술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요타자동차가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일본에서 판매하는 차종을 현행의 절반인 30종류 정도로 줄이는 검토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소비자 수요 변화에 맞춰 취급 차종을 줄이고, 수요가 축소되고 있는 세단 계통 등을 줄인다. 일본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판매전략도 근본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우선 일본내 판매조직을 대수술한다. 도요타 판매망은 현재 고급차 중심의 도요타점과 중급차인 도요펫점, 대중차 코롤라점, 젊은층 대상의 네츠(Netz)점 등 4계열이 있다.

지금까지는 계열마다 취급차종을 구분해 고객층도 분리했지만, 앞으로는 4계열을 유지하면서도 전국 47개 광역단체별로 새롭게 영업담당자를 두고 지역별 수요에 특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복합서비스체제를 가동한다.

이런 움직임에는 일본시장이 축소된 흐름이 반영됐다. 1990년대 연간 250만대였던 도요타의 일본판매는 저출산과 고령화 심화로 작년 160만대로 급감했다. 도요타는 2020년대 중반 일본내 생산 300만대의 전제가 되는 '국내판매 150만대' 유지가 목표다.

다른 일본자동차업체는 일찌감치 판매 체제를 바꿨다. 닛산은 1999년 4개의 채널을 2개로 줄인 뒤 2011년 이후는 세계 공통의 'NISSAN'으로 통일했다. 혼다도 2006년 3채널을 단일화했다.

일본 자동차판매회사 업계단체에 의하면 2016년 일본내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 줄어든 497만대로 절정 때인 1990년 777만대의 3분의 2 이하로 줄어들었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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