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의사회 "환자가 전문의 자격 여부 알 수 있도록 제도 개선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성형수술 상담자 10명 중 7명이 '비전문의에게 성형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올해 7월 15∼31일 사이에 성형외과를 방문한 고객 6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형외과 수술 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성형수술을 시행하는 의사 중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몇 배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37%(238명)로 모른다는 사람(63%·409명)보다 적었다.
전문의는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쳐 특정 진료과목에 대한 전문 자격을 취득한 의사를 뜻한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비전문의)에게 성형수술을 받으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77.7%(504명)가 "비전문의에게 받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18.5%(120명)는 "때에 따라 비전문의에게 받을 수도 있다", 2.8%(18명)는 "전문의 또는 비전문의 상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각각 밝혔다.
현재 성형외과의사회는 '성형코리아'라는 포털 사이트 운영을 통해 누구나 전문의 자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병민 성형외과의사회 회장은 "성형외과를 방문한 사람들이 전문의 자격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