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미생'을 비롯한 11개 드라마의 음악저작권료를 별다른 이유도 없이 3년이 지나도록 저작권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음악저작권협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를 제작한 방송사들은 큐시트(방송제작 일정표)와 함께 수십억 원의 음악저작권료를 납부했으나 음악저작권협회는 징수한 저작권료를 분배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미생' 한 작품에서만 83개 음악을 만든 63명의 음악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미생' 외에 '연애조작단; 시라노', '빠스켓볼', '막돼먹은영애씨11', '막돼먹은영애씨13', '푸른거탑Zero', '푸른거탑', '푸른거탑 리턴즈', '환상거탑', '몬스타', '응급남녀'다.
음악저작권협회는 음악저작권을 사용한 방송사, 기업, 단체, 개인 등으로부터 음악저작권료를 징수해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 저작권신탁단체다.
음악저작권협회는 관련 자료와 사실 확인 요청을 받고 나서야 미정산된 드라마 음악저작권료 분배정산 작업을 시작했다고 유은혜 의원은 지적했다.
유 의원은 "불투명한 음악저작권료 분배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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