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경제가 수년간 호조세를 지속하겠지만, 내수를 따르지 못하는 공급능력 약화와 숙련공·전문인력 부족 등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간 디벨트는 1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연방 경제부와 5대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독일 경제성장률 등 거시지표 전망치를 옮기며 이같이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연방 경제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1.5%에서 2.0%로 0.5%포인트 높였다.
또 2018년과 2019년 예측치는 1.9%와 1.8%로 각각 제시했다.
대연정 소수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브리기테 치프리스 경제부 장관은 내수와 기업투자 동향에 크게 힘입은 이들 전망치를 내놓은 뒤 "독일 경제는 잘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서, 지난달 총선 이후 출범을 앞둔 차기 연방정부가 "이를 유지하는 걸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벨트는 대형 경제연구소들의 예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비슷한 수치를 소개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의 성장 약화, 러시아와 교역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지향,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스페인 카탈루냐의 위험한 독립 시도 등을 위험 요소로 적시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국가가 무역장벽을 세우고 보호무역주의와 고립화 경향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것이 독일 수출 증대의 난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독일 경제가 지금껏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수, 무역흑자, 기업투자에 있다고 디벨트는 설명한 뒤 수요를 충족 못 하는 기업의 공급능력, 부가가치 높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 독일에 필수적인 숙련노동자와 전문인력 부족 등을 난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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