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의원 "안종범 전 수석 변호인, 국가기록원 전문위원 활동"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2일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초 보고한 시점을 조작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한 것을 놓고 "조작에 관여된 전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이 청와대 문건공개를 정치 공세로 몰아붙이는 야당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큰 조작이 있었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그는 "(청와대 문건공개가) 최선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다"면서 "현재 권력을 잡은 쪽에서 문건을 발표하니 진실 발견(규명)보다는 정쟁으로 발전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쟁) 논란을 막으려면 다음에 발견되는 문건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고, 기록원으로 이관해서 판단을 받아보는 쪽으로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변호인이 대통령기록물 이관·관리를 책임지는 행안부 국가기록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안종범 수석의 변호인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국가기록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면서 "2016년 4월 직위 해제됐으나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록물의 이관 전까지 재직했다"며 김 장관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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