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교육부 전직 관료들이 퇴직 후 자신들의 감사 대상이었던 사립대학 등의 고위직으로 옮겨 고액 연봉을 받으며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현재 교육부 관료 출신 사립대 교직원은 28명(4년제 15명, 2년제 1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교육부에서 평균 22년 이상 근무한 고위직 출신으로, 연봉은 평균 9천678만원이었다. 평균 연봉은 2년제 대학 1억775만원, 4년제는 8천442만원이다.
한 전문대 총장으로 옮긴 전직 관료는 1억8천199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28명 중 21명이 조교수 이상 대우를 받고 있으며, 7명은 총장, 2명은 부총장이다.
이들 중 일부는 교육부 경력을 인정받기 힘든 부서에 임용되기도 했다는 게 김 의원 설명이다.
3급으로 퇴직한 한 간부는 전문대 경찰군사학부 초빙교수로 임명됐고, 사학감사담당관실에서 근무했던 다른 전직 공무원은 비서사무행정과 교수로 임용됐다.
김 의원은 "전직 관료들이 일하는 사립대 24곳 중 3분의 1인 8곳은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 등급인 D, E 판정을 받았다"며 "이들이 로비 창구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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