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가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또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고시된 관보를 통해 새 비상사태는 오는 1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군과 경찰이 이 나라 전역에서 테러 위협에 대처하고 공공자산과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에서 이달 종료 예정이던 비상사태는 오는 12월로 늦춰지게 됐다.
이집트에서는 비상사태가 발효되면 해당 기간 집회와 시위 등 이집트 국민의 기본권이 상당 부분 제한된다.
이집트 당국은 또 테러와 연계됐다고 의심되는 이들을 정부 지휘 아래 영장 없이 수색·체포하거나 구속할 수 있다.
지난 4월 이집트 전역에 처음 선포된 3개월 비상사태는 이집트 북부 지역의 콥트교회들을 겨냥한 잇단 폭탄 공격으로 콥트교도 최소 46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다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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