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대변인 "현 한반도 상황과 연관 없어"…23∼27일까지 진행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주한미군이 한반도 비상사태를 상정해 미군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대피연습인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을 오는 23일부터 실시한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12일 보도했다.
성조지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 훈련에서는 미군 가족과 미국 시민권자들은 여권 등 구비서류를 갖춰 미군기지 등 집결지에 모여 관련 서류 검토, 대피 절차등을 설명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일본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받으며 미군 당국은 최근 대상을 선정했다고 성조지는 설명했다.
미국은 1996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주한미군을 통해 일 년에 두 차례씩 이 훈련을 진행해왔다.
성조지는 이번 정기 훈련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위협과 이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발언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채드 캐럴 주한미군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훈련이 현 한반도 상황과는 연관이 없다면서 "다른 정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우리 임무 수행태세를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훈련의 범위·규모 등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은 2만8천여 명으로 이들의 가족과 국방부 소속 군무원 등 비전투 민간인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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