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세월호 보고 조작 참담…진상 철저 규명해야"

입력 2017-10-13 09:30   수정 2017-10-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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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세월호 보고 조작 참담…진상 철저 규명해야"

"홍준표 개헌 연기 주장, 야당 대표로서 부적절"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3일 박근혜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초 보고 시점을 조작한 정황과 관련,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밝혀진 진실의 한 조각은 우리 국민들에게 또 다시 큰 충격을 안겨줬다"며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된다는 염원이 절절하던 시기 박근혜 정부가 발 빠르게 취한 조치가 상황보고서 훈령조작이라는 사실에 비분 강개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최소한 양심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참회하는 심정으로 진실을 자백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수습 현장에서 일분 일초를 다퉈서라도 최선을 다해 구조하라고 해 놓고 정작 본인은 그 골든타임 30분을 조작까지 하면서 놓쳤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훈령의 불법 조작은 비서실장, 안보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개입 없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수사당국은 이 같은 대통령 훈령 불법 조작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가담한 사람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개헌 논의를 미루자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것은 오랜 논의 끝에 국민적으로 합의된 사안"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이고 홍 대표도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게 공약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공약을 부정하고 자유한국당 내부 논의와 동떨어진 홍 대표의 돌출적 주장은 책임있는 야당 대표로서 부적절한 처사이고 얄팍하다"며 "당리당략적인 유불리와 연관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앞엔 국민 기본권 신장, 지방분권 실현, 권력구조 개편 등 개헌의 방향이 분명히 제시돼 있다"며 "새로운 나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적 합의 과정에 찬물을 끼얹는 주장에 국민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홍 대표는 국민적 합의에 역행하는 발언을 중단하고 합의 도출 과정에 적극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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