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매년 100척가량 선박에서 불이 나고 이 가운데 60% 이상은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 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 피해선박은 모두 497척이다.
2012년 87척, 2013년 77척, 2014년 96척, 2015년 128척, 지난해 109척이었다.
이 기간 화재로 사망자 39명, 실종자 22명이 발생했다.
화재 선박 중 FRP 선박이 308척(62.0%)을 차지해 난연성 페인트 도포를 의무화한 해양수산부 고시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해수부는 2013년 9월 FRP선 구조기준 고시를 개정해 새로 건조되는 모든 어선에 난연성 페인트를 의무적으로 칠하도록 했다.
그러나 2013년 46척이었던 FRP 화재 선박은 2014년 68척, 2015년 65척, 지난해 77척으로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FRP 어선은 지난해 현재 전체 어선 6만6천970척 중 6만3천590척(95.0%)에 달한다.
정 의원은 "난연성 페인트 대책으로는 선박 화재 예방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불이 붙지 않는 방염도료를 사용하도록 기준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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