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1996년 강원 강릉지역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 중 총상을 입은 부하를 구하려다가 공비가 쏜 총탄에 맞아 산화한 고 서형원 소령의 동상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에 다시 세워진다.
학군교는 14일 오전 11시 30분 이 학교 추모공원에서 권혁신 교장(육군 소장)과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 소령 동상 제막식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제막식은 개식사와 동상 건립 경과보고, 공적 소개, 헌화 및 분향, 유가족 대표 인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동상(높이 230㎝)은 학군 장교 24기 총동기회와 그의 모교인 단국대 동기회에서 성금 1억2천만원을 모아 제작했다.
서 소령의 동기로 학군교 행정부장인 이찬우 대령은 "대한민국 장교의 93%를 양성하는 학군교에서 그의 군인 정신이 길이 기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애초 서 소령의 동상은 1998년 7월 성남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현 학군교)에 세워졌다.
하지만 동상 얼굴이 실제 모습과 비슷하지 않고 복장 등이 생존 당시 모습과 다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학군 장교 24기 동기회는 올해 임관 30주년을 맞아 서 소령의 동상을 새로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학군교는 2011년 11월 성남시에서 괴산으로 이전하면서 동상도 옮겨왔다.
서 소령은 경기 평택 출신으로 단국대를 졸업한 1986년 3월 학군 장교 24기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3군단 703 특공연대 기동타격대장이던 1996년 11월 5일 강원도 인제군 연화동 연화교 일대에서 무장공비 2명과 교전 중 총상으로 다친 무전병을 구출하려다가 무장공비가 쏜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같은 해 11월 12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 받고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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