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백운규 "사드 설치방법 문제" 발언에 산업위 진통(종합)

입력 2017-10-13 18:43   수정 2017-10-13 18:44

[국감현장] 백운규 "사드 설치방법 문제" 발언에 산업위 진통(종합)

백운규, 논란 일자 "지난 정부의 사드배치 말한 것…文정부 방법엔 이견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사드배치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정회를 요청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백 장관은 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사드배치를 왜 했냐, 미국 때문에 했냐"고 따져 묻자 머뭇거리다 "미군도 보호하는 목적도 있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하니 자위권 발동을 위해 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궁극적인 원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여러 문제가 있지만, 사드 설치 방법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은 "장관이 사드 설치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는 엄청난 발언을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당 소속 의원들과 회의를 해야겠으니 정회를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여야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회 요청에 대해 산업위 위원장인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이 "사드배치 문제는 우리 위원회의 주된 질의 분야가 아닌 만큼 질의는 계속하고 한국당 의원들은 따로 나가서 회의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하자 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장관의 입장이 저러니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의논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위원장이 우리보고 나가서 회의하라고 하면) 우리가 빠지고 질문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백 장관의 발언이 마치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해 이견을 나타낸 것처럼 해석되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서둘러 논란 진화를 시도했다.

홍 의원은 "사드 논란에 대해 문제점은 있지만 어쨌든 문재인 정부 들어 임시배치를 결정했고 이에 대해서는 국무위원으로서 장관도 대통령의 결정에 이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남침이냐 북침이냐를 묻는 것처럼 너무 당연한 질문을 하다 보니 장관이 답변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여당 간사가 나서서 장관이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그런 의도로 했을 것이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장관이 자기 몫도 못하는가, 왜 여당 간사가 항상 대변해줘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백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사드배치가 시작됐을 때 좀 더 원활하게 됐으면 중국의 보복이 덜하지 않았겠느냐"며 "지난 정부에서 사드배치가 시작됐다는 걸 말하려고 한 것이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해명했다.

백 장관은 앞서 사드배치로 인한 우리 기업의 피해 상황을 묻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지난 정부에서 사드배치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에 대한 준비가 적절하지 못했고, 신속하지 못했다는 점 사과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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