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교육청은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행복학교 운영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행복학교인 도내 고등학교 3곳 중 2016년 3월 행복학교로 지정한 2곳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분석해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부터 행복학교로 운영한 나머지 1곳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행복학교 운영 전인 2015년 두 학교 평균 기초학력 미달 비율(국·영·수 평균)은 20.8%, 보통학력 이상은 31.8%였다.
행복학교 지정 후인 2016년에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1.6%로 줄었고, 보통학력 이상은 46.0%로 늘었다.
도교육청은 두 학교가 교육 여건이 취약한 농어촌 지역에 있는 등 기존에는 도내 평균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지만, 행복학교 지정 이후 학력 향상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도교육청 측은 "성적과 경쟁 중심의 교육 풍토 속에서 체험 위주로 운영하는 행복학교 정책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민주적 학교문화 속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교사들은 동료 교사와 수업 연구에 집중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종훈 교육감 출범 이후 도입된 행복학교는 민주학교 문화 조성, 배움 중심 수업, 전문적 학습 공동체, 민주적 소통 문화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중점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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