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독립연구소 "7년 간 항일 행적 다수 찾아내 부족한 사료 보완했다"
(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만석꾼 의병지도자' 김병희(1851∼1908)·교상(1872∼1908) 부자의 항일행적이 담긴 문건을 발굴,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
하동군은 "을사늑약(1905년) 이후 영남 동부지역 의병장 서병희에게 군자금 약 50억원(당시 5천엔)을 지원한 사실을 경남독립운동연구소가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또 김병희 부자가 영남지역에서 의병 200여 명을 규합해 미제 군총과 권총, 대구경총 등 최신 화기로 무장하고 양산·밀양·울산·부산·경주·청도 일대에서 일제와 맞서 싸운 사실을 확인했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묘비 비문과 경주김씨 족보, 1908년 일본군 보병이 작성한 '진중일지' 등 문헌에서 김병희 의병장의 구체적 행적도 확인했다.
김병희·교상 부자는 일본군에 체포돼 1908년 6월 통도사 인근에서 각각 총살됐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 소장은 "김 부자에 관한 기록은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폭도에 관한 편책' 등에 기록돼 있으나 사료가 충분치 못해 정부 서훈을 추진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7년 간에 걸친 사료 수집 노력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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