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핵협정을 미 의회와 동맹국들이 수정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체결한 이란핵협정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對)이란 전략 발표 회견을 열어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란과 함께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목했으며, 이들 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제재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부터 북한에 이르기까지 불량국가들과 맞서고 있으며, 쿠바의 공산주의 독재 정군과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적 억압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적, 종교적 자유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억압적인 정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퇴치 작전과 관련, "지난 9개월 동안 우리는 IS에 대해 전임 정부가 재임 기간을 통틀어서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했다"며 "IS는 패배, 또 패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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