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정부가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 8월부터 현금인출기(ATM)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하기로 했지만, 시행 3년이 지나도록 이를 취급하는 ATM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1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온누리상품권 구입이 가능한 ATM은 95개에 불과했다.
2014년 첫 정책 시행 시 설치된 기계가 91개였는데 3년간 단 4개밖에 늘지 않은 것이다.
이나마도 서울에 61개, 경기도에 12개 등 수도권에 82% 이상 집중돼 있고, 전통시장 내에 설치된 것은 3대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14년8월∼2017년8월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2조8천억여원이었지만 ATM을 통한 판매는 43억7천만원으로 0.16%에 불과했다.
ATM을 통한 온누리상품권 판매는 부산지역에서 23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0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은행연합회와 사회공헌사업 협약을 맺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하는 ATM 설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비자와 상인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 관련 ATM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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