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유방과 한신의 이야기 소재
[https://youtu.be/ff3C5skaELI]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중국 전통극이라고 하면 영화 '패왕별희'에 등장하는 경극(京劇)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경극이 베이징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북부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극이라면 남부 지방에는 '월극'(Cantonese Opera)으로 불리는 또다른 전통극이 있다.
월극은 중국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 등 광둥어권에서 주로 공연되며 종합무대예술이라는 점에서 경극과 유사하지만 광둥어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도 이들 지역에서는 전용 극장에서 월극이 공연되고 있다.
월극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마련된다.
홍콩 예술단체인 유토피아 광둥 오페라 워크숍이 21∼22일 서울 혜화동 민송아트홀 2관에서 공연하는 '배장대'(拜將臺)는 중국 한나라 유방과 한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월극이다.
한신은 항우의 부하였으나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지 않자 유방의 수하가 되어 대장군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초나라 왕이 됐지만 이후 처참하게 몰락했던 인물이다.
알려진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한신의 삶의 마지막 24시간을 그려낸 작품은 중국 사회가 가진 뿌리 깊은 두려움을 반영한다.
광둥어로 공연되며 영어와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국내외 예술가와 단체 간 콘텐츠 유통을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여는 '서울아트마켓' 참가작이다. 전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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