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위 스플릿 개막전서 강원에 1-0 승리…"우승 포기 못해"

입력 2017-10-14 17:13  

제주, 상위 스플릿 개막전서 강원에 1-0 승리…"우승 포기 못해"

'마그노 페널티킥 결승 골' 제주, 1위 전북에 승점 3점 차 추격

포항, 인천에 5-0 대승…양동현, 18호골로 선두 조나탄과 1골 차

상주-대구, 하위 스플릿 첫 경기서 공방 끝 2-2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가 상·하위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강원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꺼져가던 '역전 우승' 불씨를 살렸다.

제주는 14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2분에 나온 마그노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강원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제주는 18승 8무 8패(승점 62)를 기록해 선두 전북(승점 65)과의 간격을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지난 라운드 전북에 0-1로 덜미를 잡혀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의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제주는 남은 4경기에서 우승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반면 1부 승격 첫해에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킨 6위 강원은 제주에 일격을 당하면서 3위까지 주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지난 10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고인이 된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한 경기에서 홈팀 제주가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강원을 압박했다.

강원은 공격의 핵인 이근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정조국과 디에고를 투톱으로 내세워 제주에 맞섰다.

불꽃 튀는 승부에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이어갔다.

강원은 후반 30분 정조국이 강한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제주의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수세에 몰렸던 제주가 1분 후 역습 상황에서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었다.

박진포가 단독 드리블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침투한 뒤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정승용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강원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마그노는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았다. 강원의 골키퍼 이범영은 방향을 놓쳐 손도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제주의 강원의 거센 반격에 휘말렸지만 마그노의 페널티킥 골을 잘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하위 스플릿 첫 경기에 나선 포항은 인천을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낚았다.

포항은 양동현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김승대-심동운-이래준을 공격 삼각편대로 배치해 기선을 잡았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완델손이 문전을 향해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이 공을 헤딩으로 걷어내려던 인천의 외국인 선수 채프만이 방향을 놓치면서 자책골을 헌납했다.

행운의 선제골을 얻은 포항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전반 11분 김승대가 화려한 개인기로 인천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김승대는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하창래의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재치있는 플레이에 이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김승대의 돌파와 마무리가 돋보인 귀중한 추가골이었다.

벤치를 지키다가 전반 35분 이래준 교체 선수로 투입된 골잡이 양동현이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동현은 2-0으로 앞선 후반 16분 이광혁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인 양동현은 시즌 18호 골을 기록해 득점 부문 선두인 조나탄(수원·19골)을 1골 차로 뒤쫓았다.

포항은 후반 19분 룰리냐가 무랄랴의 패스를 네 번째 골로 연결했고, 손준호가 후반 38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11위 탈출 경쟁을 벌이는 상주 상무와 대구FC간 맞대결에서는 공방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상주가 먼저 앞서 갔지만 대구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상주는 전반 11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환은 3분 후에도 다시 한 번 주민규와 찰떡 호흡을 맞춰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주민규가 배달하고 김태환이 마무리하는 공식으로 두 골을 합작했다.

0-2로 뒤진 대구가 전반 막판 세징야의 원맨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세징야는 전반 41분 김선민의 패스를 추격골로 연결하더니 2분 후 김선민의 패스 도움으로 동점골을 꽂았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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