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심각수준…"상황 확대돼 사회정체 올 수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20대 청년들이 70대 노인들보다도 외출 횟수가 적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집 밖에 나가기를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광고대행사 JR동일본기획이 20~79세 2천200명(학생 제외)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달 평균 외출 횟수는 20대가 37.3회로 70대의 40.8회보다 낮았다.
외출 횟수는 대체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는데, 20대만 예외적으로 가장 적었다. 전 연령대의 월평균 외출 횟수는 43.6회였다.
20대의 60% 이상은 자신을 은둔형외톨이(히키코모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35%는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지낼수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72%는 집안에서 취미 생활을 하는 '인도어파(Indoor派)'로 스스로를 정의했다.
JR동일본기획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돼 일, 수업, 오락, 쇼핑 등 많은 일들을 집에서 끝낼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상황이 앞으로 비약적으로 확대돼 사회의 정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동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니게 됐다"며 "이동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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