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온건 노선 좌절되자 탈당 결심…反난민 기조 여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극우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전 공동대표인 프라우케 페트리가 신당인 '파란당'을 창당했다.
14일(현지시간)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트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파란당의 설립을 발표했다.
페트리는 AfD의 지난달 24일 총선에서 12.6%를 득표하며 제3당으로 연방 하원의회에 진입한 직후 당 노선의 극우화와 수권 능력을 비판하며 탈당했다.
페트리는 총선에서 작센주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페트리는 새 당의 색깔로 자유와 보수적 가치를 내세웠다.
그는 "파란색은 보수와 함께 독일 및 유럽의 자유주의적 정책을 대변한다"라며 "독일인의 3분의 1은 합리적이고 보수적인 정책을 선택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파란당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AfD 지지층 공략을 노리고 있다.
42세의 화학자 출신인 페트리는 "지난 4월 AfD 전당대회에서 총선 이후 당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페트리는 극우 노선으로 치닫는 AfD에 온건 노선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파란당은 총선 전인 지난달 17일 창당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란당은 난민에 대해선 AfD와 마찬가지로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잠재적인 위협이 될 경우 추방하는 정책을 추구한다.
또한, 망명권 제한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이중 국적을 통합의 장애물로 간주하고 있다.
페트리는 신당 창당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민단체인 '파란 전환'을 설립해 지지층 확대를 시도할 계획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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