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사제가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돼 이탈리아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팔루(63) 신부가 지난 12일 나이지리아 남부 베닌시티 외곽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갔다.
이동 중이던 팔루 신부 일행을 가로막은 괴한들은 이들의 소지품을 모두 빼앗은 뒤 팔루 신부를 데리고 갔다고 바티칸라디오는 전했다. 팔루 신부와 동행한 나머지 4명은 풀려났다.
팔루 신부는 로마 교구 소속으로 3년 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사목 활동을 해왔다.
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로마 검찰청은 이번 납치가 이슬람 테러 단체인 보코하람과 연관된 테러 조직의 소행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베닌시티는 석방금을 노린 외국인들에 대한 납치가 빈번한 곳으로 여겨진다.
나이리지아 수도 아부자 대교구의 존 올로룬페미 오나이예칸 대주교는 "보안 병력이 팔루 신부를 찾기 위한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그가 석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청의 그렉 버크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로 신부의 납치에 대해 보고를 받고,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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