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낙동강 더비'로 불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이 열린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부산은 오전부터 가을비가 내렸다.
경기 시작 전인 오후 2시까지 12㎜의 비가 내렸고, 저녁까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 아닌지 팬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온라인 예매 취소분이 1천800장이나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야구사랑'은 내리는 비보다 뜨거웠다.
아침 일찍부터 우의와 우산, 응원 도구로 무장한 팬들이 기대를 안고 현장 판매표를 구하기 위해 사직구장 앞으로 모여들었다.
다행히 비는 조금씩 잦아들면서 팬들은 정상적으로 구장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곧 객석은 형형색색 우산으로 물들었다.
관람객들은 한껏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 구단 측은 경기에 대비해 방수포를 내야 전면으로 확대해 깔았다.
경기는 오후 2시 20분부터 시작됐다.
예정된 시각보다 20분이 늦어졌지만, 더 잦아든 비에 양 팀의 운명을 가를 승부가 시작됐다.
3루 내야석은 NC 팬들로 꽉 찼다. 팬들은 팀의 상징인 공룡 캐릭터 도구와 파란색 종이로 열띤 응원을 펼쳤다.
NC 팬 김모(34)씨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많이 걱정했다"며 "경기가 시작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롯데 팬들도 빗속에서 우비를 입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롯데 팬 장모(42) 씨는 "아침부터 비를 맞으며 경기를 기다렸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며 "롯데가 승리한다면 너무나 기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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