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두 번의 판박이 '빅이닝'에 멈춰 선 '거인의 진격'

입력 2017-10-15 19:12  

NC 두 번의 판박이 '빅이닝'에 멈춰 선 '거인의 진격'

NC, 준PO 1차전 연장 11회·준PO 5차전 5회 '7득점씩' 대폭발








(부산=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가을 잔치 사상 처음으로 열린 '낙동강 더비'는 두 차례 결정적인 빅 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 쇼를 벌인 NC 다이노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끝난 2017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준PO) 최종 5차전에서 0-0이던 5회 7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혀 9-0으로 완승했다.

지난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준PO 1차전과 판박이였다.

NC는 2-2로 맞선 연장 11회 초 손승락 이후에 등판한 롯데 불펜을 상대로 7점을 얻어 9-2로 낙승했다.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끈질긴 NC 타선에 제동을 걸지 못한 롯데는 결국 안방에서 치명적인 2패를 당해 5년 만의 가을 야구를 접었다.

조원우 롯데, 김경문 NC 감독이 기대를 건 외국인 투수들은 이름값에 걸맞은 호투를 선사했다.

준PO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NC 에릭 해커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쾌투한 데 이어 운명의 5차전에서도 6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4차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살아난 롯데 타선을 단숨에 잠재운 해커는 3년 연속 NC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의 일등공신이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도 4차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는 강렬한 투구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몰고 왔다.

다만 NC 제프 맨쉽은 기대에 못 미쳤고, 롯데 브룩스 레일리는 준PO 2차전에서 나성범의 부러진 방망이 파편에 왼쪽 발목을 맞은 바람에 더는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원우 감독도 "5차전에서 레일리를 투입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고 씁쓸함을 다셨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NC 타자들의 저력은 5년 만에 가을을 경험한 롯데를 압도했다.

NC는 팀 타율 0.276을 기록해 0.236에 그친 롯데보다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롯데는 1∼3차전에서 잔루 30개를 남겨 득점에 고전하다가 비로 순연된 4차전에서 대포 4방으로 회생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5차전에서 다시 해커에게 원천 봉쇄당해 화력에서 NC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에선 홈런 3방에 6타점과 타율 0.381을 친 손아섭이 분전했다.

NC에선 홈런 2방을 터뜨린 준PO 3차전의 깜짝 스타 노진혁(타율 0.444)을 필두로 모창민(타율 0.364, 홈런 2개, 5타점), 손시헌(타율 0.357, 3타점), 나성범(타율 0.304, 5타점), 권희동(타율 0.444, 4타점) 등 주전 대부분이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이번 PS에서 6경기를 벌인 NC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17일부터 PO에서 한국시리즈(7전 4승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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