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한국전쟁 참전 의의 되새기는 행사 잇따라

입력 2017-10-15 23:26  

프랑스 파리서 한국전쟁 참전 의의 되새기는 행사 잇따라

한불친선콘서트·'단장의 전투' 추모행사·미술전시 등 열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참전의 의의를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마련됐다.

문화교류단체 '한국의 메아리'(대표 이미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마들렌 대성당에서 개최한 한불친선콘서트에서 프랑스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파트릭 보두앵 회장에게 한반도 모양의 크리스털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에는 '한국은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프랑스어 문구와 38선 위로 비둘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 단체는 또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프랑스군 287명의 이름을 새긴 명부를 제작해 참전용사협회에 전했다.

보두앵 회장은 "유엔군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프랑스 군인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하루속히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는 아니지만,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하는 파리 근교 생망데시(市)의 전임 시장으로 1995년 별세한 정치인 로베르-앙드레 비비앙의 유지를 기려 참전용사협회를 이끌고 있다.

나치의 프랑스 점령 시기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비비앙은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뒤, 프랑스로 돌아와 9선 의원까지 지내면서 한국전쟁을 기리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비비앙 전 시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보두앵 회장은 한국전 참전협회장으로서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6.25 당시 프랑스군이 싸웠던 지역을 찾아 기념비를 세우는 등 한불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한불 친선콘서트를 10년째 주최하고 있는 이미아 대표는 "한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한불친선의 중요 모티브"라고 강조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프랑스군의장대 합창단도 참여했다.

한편, 보두앵 시장이 이끄는 참전협회는 앞서 지난 12일 주한프랑스대사관 무관부와 함께 파리 개선문 앞에서 '단장(斷腸)의 능선'의 능선 전투 기념식도 개최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들이 참석해 헌화하고 전장에서 순국한 동료 병사들을 기린 뒤 보두앵 시장이 재직하는 생망데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도 함께 했다.

단장의 능선 전투는 한국전쟁에 3천400여 명을 파병한 프랑스가 참전한 최대 격전 중 하나로 프랑스군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 대대는 미군 2사단에 배속돼 1951년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30만 발에 달하는 대규모 포 사격과 항공 근접지원으로 북한군을 후방으로 격퇴했다.

'단장의 능선'(Heart Break Ridge line)이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로 다친 병사가 가슴이 찢어질 듯하다며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을 보고 AP 종군 기자가 붙인 이름이다.

프랑스 내 한국 미술인 협회인 소나무작가협회도 12일 한국전쟁 참전용사 행사에 맞춰 생망데 시청에서 문민순, 금영숙, 윤혜성 작가가 참여하는 '영혼의 울림' 3인전을 26일까지 마련한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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