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 민간인 3천여명이 철수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변인 탈랄 셀로는 이날 "민간인 3천명 이상이 철수 합의에 따라 전날 밤 안전한 통로를 따라 락까를 떠났다"고 밝혔다.
셀로 대변인은 이어 "IS가 인간 방패로 이용했던 민간인은 이제 락까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IS 조직원 275명도 락까를 이미 떠났으나 다른 나머지 조직원들과 그 일부 가족 등 250~300명은 합의를 거부한 채 여전히 그 도시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철수 합의는 락까 시민위원회 소속 지역 관리들과 락까에 머물던 시리아 출신의 IS 대원들 간 이뤄졌다.
앞서 국제동맹군은 전날 현지 협상의 결과로 락까에서 피란·철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미군과 국제동맹군은 IS와의 협상 가능성 자체를 배제했으나 IS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결국 협상을 택했다.
락까는 2014년부터 국가를 참칭한 IS의 핵심 거점이자 수도 역할을 했다.
그러나 국제동맹군의 락까 작전을 전후해 군사·행정의 핵심 자원이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의 알부카말(시리아)과 알카임(이라크) 등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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