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타수, 톰프슨 제치고 1위 등극…상금·신인왕 '굳히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슈퍼루키'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번 시즌 '타이틀 싹쓸이'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평균타수에서 1위로 올라섰고, 상금왕과 신인왕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성현은 15일 인천에서 끝난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로 도약할 수 있었으나 선두 고진영에게 2타 차로 우승을 놓치며 랭킹 1위 등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는 경쟁자들보다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우선 박성현은 이번 시즌 평균타수 69.014타로, 렉시 톰프슨(69.125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톰프슨이 69.015타로 1위, 박성현이 69.092타로 2위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톰프슨이 공동 26위에 그치면서 자리를 맞바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성현은 "지난 시즌 한국 투어에서 뛰면서도 최저 타수를 기록했는데 LPGA 투어에서도 꼭 한번 받고 싶은 상이 바로 (최저타수상인) 베어 트로피"라며 "지금 좋은 위치에 있어서 욕심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금 순위 선두 자리도 굳혔다.
18만 달러가량의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을 받은 박성현은 이번 시즌 상금 총액 209만2천623달러(23억6천만원)로 처음 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신인왕은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 박성현의 신인왕 포인트는 1천413점으로, 2위 에인절 인(미국)과 차이가 798점으로 벌어졌다.
투어 정규대회 우승자에겐 신인왕 포인트 150점이 주어지고, 메이저 대회와 시즌 마지막 CME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겐 300점이 부여되는데 이번 시즌엔 아시아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 4개와 투어 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에인절 인이 이 가운데 중국 대회 참가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여서, 인이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750점을 얻고 박성현이 모두 예선 탈락한다고 해도 점수 차를 뒤집을 수 없게 된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는 여전히 박성현이 유소연, 톰프슨에 이어 3위지만 1위와의 포인트 차를 대회 전 20점에서 11점으로 좁혔다.
박성현이 이번 시즌 상금왕과 신인왕,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휩쓸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9년 만에 LPGA 투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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