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 환자 822명 조사 결과…"비만 예방관리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젊었을 때 유방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은 여성은 완치 후 체중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호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완치 후 5년 이상 생존한 유방암 경험자 822명을 대상으로 체중·나이·생활습관 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방암 경험자는 진단을 받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암을 이겨내고 생존해 있는 사람을 뜻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방암을 진단받았을 때 젊은 연령군(18~54세)에 속한 환자(615명)는 완치 후 평균 체중이 0.53㎏ 증가했으나, 고령군(55세 이상)에 속한 환자(207명)는 평균 체중이 0.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유방암 진단 당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젊은 연령군이 고령군보다 체중증가 위험도가 통계적으로 1.9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또 비만이 아닌 환자(체질량지수 25㎏/㎡ 미만)는 유방암 완치 후 평균 체중이 0.78㎏ 늘어났지만,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환자는 오히려 평균 체중이 1.11㎏ 감소했다.
최호천 교수는 "일반적으로 암 진단 후 체중증가는 암의 재발 확률·생존 기간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나이가 18~54세이거나, 체질량지수 25㎏/㎡ 미만인 유방암 환자는 비만 예방을 위한 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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