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직원 자발적으로 기부한 '1% 나눔 기금'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척추후만증으로 근력 약화·하지마비가 진행되고 있던 12세 몽골 소년을 초청해 수술 및 재활치료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선천적인 척추후만증을 앓던 이 소년은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상태가 더 심해졌다.
미혼모인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 한화 13만원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조부모의 돌봄을 받는 소년에게 해외치료는 꿈만 같은 일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최원규 몽골국립의과학대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흔쾌히 '1% 나눔 기금'을 바탕으로 치료비 약 1천9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직원들은 소외계층 의료비 지원을 위해 다달이 본인의 급여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소년의 주치의를 맡은 김경현 신경외과 교수는 "소년의 흉추 1∼5번을 전부 제거하고, 흉추 6∼8번·경추 5∼8번에 나사를 삽입해 지지대를 잡고 걸을 수 있는 상태까지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쳤다"며 "전혀 걷지 못했던 왜소한 아이가 걷게 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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