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항공사 승무원이 몰래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밀수품 액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사 승무원 밀수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5천200만원이었던 이들의 밀수품 액수는 지난해 7억200만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2013년까지 수천만원대였던 승무원 밀수품 액수는 2014년 4억4천400만원으로 급증했고, 2015년에도 4억1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적발 건수가 매년 20건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인 데 비해 적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들어 금액이 큰 금괴를 밀수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승무원의 금괴밀수 적발 액수는 2014년 3억7천600만원, 2015년 4억200만원, 지난해 6억6천200만원이었다. 올해는 8월까지만 16억1천100만원 규모의 금괴밀수가 적발됐다.
올해 6월 적발된 베트남 국적의 여성 승무원 2명은 금괴밀수조직에 매수됐던 것으로 세관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직은 승무원 입·출국 세관 검사가 일반 여행객보다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국내외 항공사 직원과 공항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밀수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밀수입 루트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