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유 해킹 시도 많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가 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 시도가 끊이지 않으며, 중국을 경유하는 시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16일 조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최근까지 나라장터에 대한 해킹 시도는 모두 5천148건에 달했다.
해킹시도 발신 국가별로 보면 국내가 3천8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688건, 미국 205건, 타이완 84건의 순이었다.
2014년 이후 인터넷망 PC 악성 코드 감염사고도 48건 발생했다.
나라장터는 총 26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02년 공공조달 기간망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로 지난해 말 현재 5만2천여 수요기관과 35만여 조달업체가 이용해 한해 78조원 상당(전체 공공조달 계약규모 116조9천억원의 66.8%)의 계약규모를 자랑하는 초대형 공공 온라인 마킷이다.
이처럼 규모가 크고 해킹 시도가 빈번한 나라장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인력과 예산은 충분하지 않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나라장터 운영과 유지보수는 외부에 위탁하고 있으며, 정보유출 등 보안 우려가 있는 입찰과 적격심사업무는 조달청이 직접 관리한다.
조달청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정보보안 2명, 개인정보 보호 1명 등 3명에 불과하며, 사이버보안 관련 예산은 지난해 31억원에서 올해 24억원으로 줄었다.
현재 조달청 사이버안전센터에는 시스템 운영인력 1명(위탁직원)이 장비 81대와 41종의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정보자산 관리지침' 상 기준에 따르면 3명의 추가 운영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나 예산문제로 충원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김 의원은 "국가 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의 계약 관련 각종 정보가 내외부 해킹 시도에 노출되는 것은 시스템 자체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부족한 인원과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시스템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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