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기능성 테이프와 첨단 전자소재를 제조하는 테이팩스가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테이팩스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테이팩스의 희망 공모가는 2만3천∼2만6천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약 430억원을 조달한다.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4∼25일에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공모 주관을 맡았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천85억원∼1천227억원 수준이다.
1994년 설립돼 식품 포장용 랩 브랜드 '유니랩'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친숙하한 테이팩스는 작년 한솔케미칼[014680] 자회사로 편입됐다. 테이팩스는 유니랩으로 식품포장용 랩 시장에서 점유율(45%) 1위를 지키고 있다.
식품용 랩뿐 아니라 산업용 테이프 등 다양한 기능성 테이프와 전자소재도 생산한다. 특히 소형 2차전지용 테이프 시장에서는 테이팩스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지 않도록 투명하게 붙여주는 OCA(광학용 투명접착필름)도 테이팩의 주력 품목 중 하나다.
최근에는 2차전지, 반도체·자동차 등에 쓰이는 첨단소재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테이팩스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중대형 2차전지 시장 진입을 위해 중대형 2차전지용 테이프를 글로벌 제조사와 공동 개발하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퀀텀닷(QD) 텔레비전용 베리어필름, 반도체 패키징 테이프, 터치스크린패널 배면 폼 테이프 등의 시장도 커지고 있어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테이팩스는 덧붙였다.
작년 매출액은 1천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 늘어났다. 올 상반기 매출은 531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이다.
심병섭 테이팩스 대표는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OCA, 2차전지 등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인지도·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며 "글로벌 전자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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