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추억의 가을길' 선정…도시 곳곳이 울긋불긋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오는 18일 팔공산에 단풍이 드는 것을 시작으로 대구 곳곳에서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대구시가 선정한 '추억의 가을길'은 단풍이 아름다워 사색·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드라이브하거나 산행·소풍을 나서는 시민이 낙엽을 밟고 거닐 수 있도록 쓸지 않고 그대로 두는 곳이 많다.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 속으로 빠져들려면 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백안삼거리∼도학교), 팔공산순환도로(팔공CC삼거리∼파계사삼거리)를 권한다.
차에서 내려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팔공산 단풍은 오는 28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팔공산이 멀게 느껴지고 아이들과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면 고산골(남구 봉덕동)에서 달비골(달서구 상인동)까지 경사가 완만한 앞산 자락길이 안성맞춤이다. 앞산 큰골에서 케이블카로 전망대에 오르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족, 연인과 산책하거나 소풍 가기에는 대구스타디움, 대구수목원, 두류공원, 앞산 카페거리가 좋다.
대구스타디움 일대는 서편광장과 월드컵로, 유니버시아드로를 거닐고 인근 대구시립미술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는 '호사'는 덤이다.
대구수목원은 입구 초소에서 유실수원까지 데크로드와 운동장 입구에서 양치식물원까지 맨발 산책로가 걷기에 좋다.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여는 국화전시회를 연다.
두류공원은 야외음악당 일원 느티나무·단풍나무 수목터널은 가족·연인이 손잡고 거닐 수 있는 곳이다. 순환도로 3㎞를 따라 산책하거나 조깅에 자전거까지 탈 수 있다.
도심에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이 산책과 사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대구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시티투어 도심코스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며 방문할 수도 있다.
이밖에 달서구 상화로 데크로드와 호산동 메타숲길, 북구 대학로, 수성구 용학로는 출·퇴근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가볍게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신경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시민이 도심에서 단풍을 보고 낙엽을 밟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가을 길을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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