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확실한 4선발을 갖추고 충분히 쉰 두산 베어스는 정공법을 쓴다.
반면, 체력적인 부담에 변수가 많은 NC 다이노스는 '4선발'을 기본 골격으로 하지만 변화를 택할 수 있다.
김태형(50) 두산 감독과 김경문(59) NC 감독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선발진 구상'에 대해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는 평소처럼 우좌우좌로 간다"고 말했다.
우완 더스틴 니퍼트, 좌완 장원준, 우완 마이클 보우덴, 좌완 유희관의 1∼4선발을 순서까지 공개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도 4선발을 쓸 생각이다. 하지만 단기전이니까, 변화를 줄 수는 있다"고 변수를 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니퍼트(8이닝 무실점), 2차전 장원준(8⅔이닝 1실점), 3차전 보우덴(7⅔이닝 무실점), 4차전 유희관(5이닝 무실점)을 내세웠고,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 4'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니퍼트와 보우덴은 지난해보다 주춤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그리고 지난해와 달리 '확실한 롱맨'이 있다.
정규시즌에서 5선발로 활약한 함덕주는 NC전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호투했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바로 뒤에 등판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롯데와 치열한 준플레이오프(3승 2패)를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NC는 장현식과 제프 맨쉽으로 1, 2차전을 치를 전망이다.
1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한 에릭 해커는 '5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한다. 21일 4차전 등판하는 게, NC와 해커로서는 최상이다. 하지만 1, 2차전을 모두 내줬을 경우, NC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최금강을 선발로 활용했다.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이재학도 두산과 플레이오프 선발 후보다.
NC 선발진 구상은 플레이오프 1, 2차전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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