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상무부는 미국과 일본산 의약, 화학용품 원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상무부 이날부터 미국, 일본산 요오드화수소산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1년 기간으로 실시하며 조사가 2019년 4월 16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요오드화수소산은 소독제 등 의약품이나 염료, 향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중간물질이다.
상무부는 미국, 일본산 저가제품의 수입으로 자국내 요오드화수소산 업계가 충격을 받았다는 업계 대표의 신청을 받아들여 반덤핑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반덤핑조사 배경에는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동시다발적인 반덤핑조사에 대응하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조사 착수와 함께 중국산 공구함이 정부 보조금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서 17.3∼32.1%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 미 행정부는 또 중국산 수입 알루미늄 포일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진행중이다.
중국 상무부의 가오펑(高峰) 대변인은 지난 12일 중미는 경제무역관계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고 전망도 밝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상호 존중하고 윈-윈(Win-win)하는 관계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경제무역관계 정상화와 자국에 시장경제지위 부여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