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중 야구부 한화기차지 1등…"지역사회 지원 덕택"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공주중학교가 강원·대전·충남·충북 지역 야구대회 우승으로 잔뜩 고무됐다.
공주중은 지난 12∼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32회 한화기차지 야구대회에서 중학교 11개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는 대전 한밭중을 7대 0으로 격파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에서 공주중이 우승기를 들어 올린 건 2000년 이후 17년 만이다.
공주중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의 모교이기도 하다. 학교 담장에는 박찬호의 대형 간판이 설치돼 있다.
야구부 주장 2학년 윤상민 선수는 "감독님과 선생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더 열심히 훈련해 박찬호 선배님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공주중의 선전을 반기고 있다. 이 학교 야구부를 향한 각계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주시청 야구단은 공주중 야구단에 수시로 재정적인 도움을 줬다.
지역 천년고찰인 갑사에선 매년 선수들 급식을 위한 쌀을 제공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공주중 관계자는 16일 "학교는 물론 지역이 축제 분위기"라며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도움 속에 거둔 성과라 더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한화이글스는 공주중과 한밭중을 비롯해 초등부 우승(충북 청주 석교초)·준우승(대전 신흥초)팀과 고등부 우승(충남 천안 북일고)·준우승(대전고)팀에 야구용품과 야구 배트 등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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