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비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17일 막을 올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Seoul ADEX 2017)'를 계기로 재도약에 나선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그룹,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ADEX 2017에 참가해 최첨단 기술과 각종 무기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22일까지 열리는 ADEX는 국내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 올해 국내외 33개국에서 405개 업체가 참여한다. 4개 전시동에 1천700개 부스가 설치되며 역대 최대인 25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올해 8억달러(약 9천억원) 규모의 수주계약과 15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기업은 KAI다. 최근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한 KAI는 이번 전시를 신뢰 회복의 토대로 삼겠다는 각오다.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된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의 시험 비행 등 이벤트를 마련한다.
수리온 의무수송 헬기도 공개된다. 수리온 헬기는 지난 7월 감사원 감사에서 부실 의혹이 제기돼 신뢰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KAI는 아울러 오는 12월 미국 수출 계약을 노리는 고등훈련기 T-50A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1천600㎡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지상방산 등 방산 계열사의 제품을 한데 모아 통합 전시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기술과 제품도 전시된다. 한국형 3축 체계란 킬 체인과 미사일 방어체계, 대량 응징보복체계를 말한다.
탐지 능력을 책임지는 위성용 영상 레이더(SAR), 신형 탄도형 유도무기체계인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 2013년 독자 개발한 230㎜급 다연장 천무, K9 자주포 등이 전시된다.
LIG넥스원은 640㎡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30여 제품을 전시한다.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공대지 유도무기 'KGGB',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등 각종 유도무기를 비롯해 무인 잠수정, 근력 증강 로봇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야외 전시공간을 마련해 최근 전력화가 완료된 유도로켓 '비궁' 등을 선보인다.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군 항공기도 참가한다.
참가하는 전력은 미 공군의 F-22 렙터 전투기, A-10 선더볼트-Ⅱ, C-17 글로벌마스터-Ⅲ, C-130J 허큘러스 수송기, B-1B 랜서 폭격기, KC-135 스트레이토탱커 공중급유기 등이다.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미 육군의 CH-47F 치누크 헬기도 전시된다.
이들 항공기는 지상전시와 함께 공중기동 시범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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