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위한 국제공조·경제협력 당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5박6일간의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슬로바키아 순방을 이어간다.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지난 11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의장과의 양자면담을 끝으로 러시아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 의장은 지난 12일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더 딘킨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 소장, 알렉산더 파노프 러-한 소사이어티 부회장, 글렙 이바센초프 전 주한대사 등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정 의장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날 면담을 토대로 14일 다시 만나 양국 의회간 공동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6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IPU 총회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정 의장은 수미트라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 응웬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누를란 니그마툴린 카자흐스탄 하원의장, 에르네스토 코르데로 멕시코 상원의장,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의장 등을 잇달아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와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정 의장은 시간을 쪼개 평창올림픽 홍보와 국내기업·동포를 위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12일 모스크바에서 한인 동포와 고려인들을 초청해 만찬을 했으며, 13일에는 인근 칼루가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SERK)을 시찰한 후 러시아 청년 및 대학생 50명이 참여한 '평창올림픽 러시아 서포터즈 발대식'에 참석했다.
15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북방묘지에 있는 이범진 공사 순국비를 찾아 헌화한 후 참배했다.
이재경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은 "정 의장이 이번 순방을 통해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고, 러시아와의 협력관계를 다지는 다자외교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정부 측의 외교를 보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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