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올림픽 도전'…레스토랑 서비스 금메달 노린다

입력 2017-10-17 07:01  

'8년 만의 올림픽 도전'…레스토랑 서비스 금메달 노린다

16년전 서울대회 금메달 후 2009년 캘거리 마지막 출전

제주한라대 임영섭씨 "메달 따서 서비스 직종 전문성 알리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제44회 국제기능올림픽 종목 중 유난히 눈길을 끄는 종목이 있다. 이름도 낯선 레스토랑 서비스 종목이다.

화훼, 헤어디자인, 의상디자인, 제빵 등 전통적인 기능올림픽 종목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레스토랑 서비스는 엄연한 정식 종목이다. 한국은 8년 만에 이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켜 금메달을 노린다.

1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대회 레스토랑 서비스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임영섭(19·제주한라대) 선수를 출전시켰다.

레스토랑 서비스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평가한다. 일반 및 고급식당 서비스를 비롯해 소믈리에, 바리스타 등 외식·호텔 산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역량을 평가한다.

출전자는 다양한 요리뿐 아니라 와인, 커피와 칵테일, 디저트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 또 서로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고 플레이팅(Plating) 등 식기류 배치, 냅킨을 접는 방법 등 서비스 전반에 걸친 모든 과정이 평가 대상이다.

한국은 2001년 36회 대회에서 금메달을, 2003년 37회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09년 캘거리 대회를 마지막으로 참가자가 없어 그동안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호텔 및 외식업 분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관광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 내 관련 학과가 늘어나 선수층이 넓어지면서 8년 만에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이 종목에 선수를 내보냈다.

푸드 앤 비버리지(Food & Beverage) 매니저를 희망하는 임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약 3개월간 호주의 한 카페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이후 한국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우연히 레스토랑 서비스 직종 국가대표를 선발한다는 공문을 보고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께서는 제가 요식업에 종사하더라도 경영을 하길 원하셨고 기능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하니 반대가 심하셨다"며 "메달을 획득해 레스토랑 서비스 종목을 널리 알리고 서비스 직종에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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