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9일께 옐런 면담"…테일러 부상 속 연임 관측도(종합)

입력 2017-10-17 14:48   수정 2017-10-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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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9일께 옐런 면담"…테일러 부상 속 연임 관측도(종합)

콘·워시·파월 등도 '면접'…블룸버그 "테일러, 트럼프 면담후 부상"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최현석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차기 의장 인선과 관련, 재닛 옐런 현 의장이 오는 19일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옐런 의장으로선 일종의 '연임 면접'을 치르는 셈이다.

현재 차기 후보군으로는 옐런 의장 외에도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파월 이사, 워시 전 의사, 콘 위원장을 잇달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에는 테일러 교수를 만났다.

따라서 옐런 의장을 '면접'하는 것 자체만으로 옐런 의장의 연임을 점치기는 섣부르다.

다만 지난 40년간 연준 의장은 연임하는 게 전통이었다. 일각에서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이유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테일러 교수가 11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항상 좋은 관계를 맺은 인사를 주요 보직에 채용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이후 테일러 교수에 대해 장황하게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교수는 3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 자문 위원을 맡았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존 매케인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자문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WSJ에 금리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혀 고금리 옹호론자로 유명한 테일러 교수를 차기 의장에 선임할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과 리더십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경제학 박사 출신 테일러 교수 같은 후보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고려함에 따라 법학 학위를 가진 워시 전 이사가 백악관에서 관심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워시 전 이사는 학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약한 데다 연준 근무 당시 스콧 섬너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등 여러 경제학자로부터 비판을 받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향후 2∼3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과 별도로 연준 이사에 대선 때 경제 고문이던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대외경제부문 차관을 선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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