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야간근무경찰관 특수건강검진 결과 분석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지난해 야간 근무를 하는 경찰관 2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두 명 중 한 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이 17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이면서 야간 근무를 하는 경찰 1만9천7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건강진단에서 43.6%만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절반이 넘는 56.4%는 질병이 의심되는 '유소견자'(22.3%) 또는 '요관찰자'(34.1%)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 경찰관 1만9천409명 가운데 '이상 없음' 판정자는 43.3%(8천404명)이었으며 유소견자는 22.5%(4천365명), 요관찰자는 26.7%(81명)이었다.
지방청별로는 대구청의 유소견·요관찰자 비율이 72%(895명 중 644명)를 기록해 17개 지방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청(67.8%·642명 중 435명), 제주청(65.6%·259명 중 170명), 광주청(62%·631명 중 391명), 인천청(60.5%·1천23명), 경기북부청(59.5%·901명 중 540명), 서울청(59%·5천431명 중 3천207명) 등의 순이었다.
유소견·유관찰자 판정자 비율이 절반 이하인 곳은 전남청(46.4%)·경남청(45.5%)·충남청(44.3%)·울산청(35.4%) 4곳이었다.
검사 대상 전원이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곳은 경찰청 본청과 경찰대학 단 2곳뿐이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야간 근무 실태를 점검해 야간근무경찰관의 처우개선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무리한 근무조건을 바꾸고 현장인력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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