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골키퍼 벤 포스터(34)의 무릎부상으로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온 FC 골문에 비상이 걸렸다.
토니 풀리스 웨스트브롬 감독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포스터가 아들과 정원에서 놀아주다 무릎을 다쳐서 오늘 경기에서 골문을 지키지 못했다.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BBC방송과 일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뒷마당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무릎이 비틀어진 바람에 과거 재활했던 부위가 손상돼 경기출장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포스터는 십자 무릎인대 손상으로 지난 2015년 3월 이후 약 10개월간 실전에 투입되지 못한 전력이 있다.
웨스트브롬은 포스터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애즈 마이힐을 대체 투입했으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마저 후반 레스터 시티 스트라이커 제임스 바디와 충돌하는 바람에 다리를 다쳐 당장 22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누구를 투입해야 할지 고민에 휩싸였다.
웨스트브롬이 보유한 골키퍼 자원 가운데 남은 카드는 21세 신예 알렉스 파머.
그러나 그 역시 키더민스터 해리어스에 임대돼 5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서 뛰었을 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해 11월 마이힐을 대체한 벤치멤버로만 뛰었기에 사령탑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풀리스 감독은 "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골키퍼 가운데 하나다. 그의 무릎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영상촬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브롬은 2승 4무 2패(승점 10)로 프리미어리그 중간순위 10위, 레스터 시티는 1승 3무 4패(승점 6)로 전체 20팀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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