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이동일에 휴스턴 구단 승낙받아 뉴욕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선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현재 포스트시즌(PS)에서 한창 전쟁 중인 팀의 코치와 감독 면접을 했다.
17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브 돔브로스키 보스턴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전날 뉴욕에서 알렉스 코라(42)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수석코치)와 감독 면접을 했다.
코라 코치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2차전을 이기고 이동일인 16일 뉴욕에 도착했다. 휴스턴은 17∼1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ALCS 3∼5차전을 치른다.
보스턴 구단은 휴스턴 구단에 코라 코치와의 감독 면접을 요청했고 '해도 좋다'는 승낙을 받아 인터뷰했다.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놓고 휴스턴과 양키스가 혈전을 치르는 와중에 보스턴이 남의 잔치에 끼어들어 차기 감독을 물색하는 장면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감독 인터뷰'라는 제도가 자리잡힌 메이저리그에선 구단끼리 서로 이해하고 용인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결례라는 판단에서 PS 출전팀에 차기 사령탑 낙점자가 있다면 해당 팀의 PS가 끝난 후에야 감독 계약 사실을 발표하거나 계약 협상을 추진한다.
트레이 힐만 전 벤치코치가 KBO리그 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옮긴 직후인 지난해 11월 코라는 휴스턴의 새로운 벤치코치로 부임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코라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44)와 한솥밥을 먹어 한국팬에게도 낯익다. 모두 6개 팀에서 뛰고 2012년 은퇴했다.
코라는 아직 빅리그에서 팀을 지휘한 적은 없지만,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감독과 단장을 지내며 선수들과의 탁월한 의사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젊은 유망주에게 유능한 멘토라는 명성을 쌓았다.
인기 후보인 코라는 몇 년 전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와 감독 면접을 했고, 올가을엔 보스턴을 포함해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과도 감독 인터뷰를 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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