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 분석…"실수요자·투기세력 상존"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올해 들어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단 한 건도 없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이 비교적 활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광주지역에 분양된 아파트는 총 11개 단지다.
청약이 미달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공급 가구 수 10가구 이상을 기준으로 청약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농성 SK뷰 센트럴 전용면적 113㎡(A타입)다.
31가구 공급에 6천740건이 청약돼 217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어 첨단 금호어울림 더 테라스 106㎡로 148가구 모집에 1만9천481건이 청약돼 131대 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청약률이 2대 1 미만인 단지는 동림동 대광로제비앙 100㎡(B타입) 1.43대 1, 송정 재건축 중흥 S-클래스 센트럴 106㎡ 1.93대 1, 102㎡ 1.71대 1 등이었다.
이처럼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없는 것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부 아파트 단지의 청약률이 높은 것은 실수요자뿐 아니라 아파트 전매 등을 고려한 일부 투기세력이 분양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실수요자들을 위해 분양이 잘 될 지역을 선정해 아파트를 지은 것이 청약률 미달 사태를 불어오지 않았다"며 "수십 대 1, 수백 대 1 청약률을 보인 것은 일부 투기세력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공급 가구 수가 수천 가구에 이르는 계림동 등 구도심 재개발 아파트 등의 분양이 순조롭게 이어질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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