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촌진흥청은 주로 김치로 먹던 고들빼기를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항산화 성분이 7배 증가한 고들빼기 발효차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들빼기는 주로 봄에는 나물, 가을에는 김치로 만들어 먹는 식물로, 퀘르세틴(Quercetin)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 예방 및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고들빼기 발효차는 고들빼기를 깨끗하게 씻은 다음 그늘진 곳에 잘 말렸다가 1차로 덖고 잘 비빈 후 유산균을 고들빼기의 2% 비율로 넣어 2차, 3차 덖고 비비는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발효차는 퀘르세틴 함유량이 발효 전 상태의 고들빼기보다 최대 7배 이상 높다.
쓴맛을 내는 발린(Valine)이라는 아미노산 함유량은 32% 감소하는 반면 단맛 관련 아미노산인 글루탐산(Glutamic acid) 및 글리신(Glycine)이 생성돼 고들빼기 특유의 쓴맛이 감소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발효차를 활용해 동물실험을 한 결과, 면역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항당뇨 활성도 23% 증가했다.
농진청은 고들빼기 발효차에 대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향후 고들빼기를 식·의약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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