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오는 24일 개막하는 '서울국제음악제'가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 보기 힘든 여러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서울국제음악제에 따르면 이번 축제 개막공연인 핀란드 라티 심포니(10월 24~25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티켓 값은 최고 4만8천원으로 책정됐다.
오케스트라 초청료와 항공료, 숙박비 등으로 제작비가 수억원 단위로 드는 해외 오케스트라 티켓 값이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서울국제음악제 관계자는 "티켓 가격을 대폭 낮춰 더 많은 관객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부족한 제작비는 우리의 이 같은 뜻에 공감하는 기원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국제음악제는 무료 나눔 공연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노쇼'(No Show) 관객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금을 받는 캠페인도 펼친다.
일신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듀몽(11월 3일·일신홀)의 연주회는 시민들과 음악을 나눈다는 목적 아래 무료로 열리지만, 이 공연을 보고자 하는 관객은 예약금 1만원을 선입금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무료 음악회의 경우 미리 취소하지 않고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유독 많다"며 "다른 관객들의 관람 기회를 가로막는 '노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예약금을 처음 받아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음악제 측은 공연 당일 티켓과 함께 예약금 1만원을 돌려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국제음악제는 2009년 창설 이후 근현대 음악을 소개하고,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올해 개막연주회에서 라티 오케스트라는 한국 작곡가 나실인의 작품 '오케스트라를 위한 축제 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10월 24일부터 11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성수아트홀, 영산아트홀, 일신홀 등지에서 열린다.
핀란드 첼로 명인 아르토 노라스, 신성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 한국 저명 연주자 백주영·김다미·김상진 등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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