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제26회 초의문화제(草衣文化祭)가 오는 20∼21일 전남 해남 대흥사와 해남군청 등에서 열린다.
초의문화제는 차 관련 문화행사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대흥사 일지암에 은거하면서 조선 후기 쇠퇴해져 가던 우리 차의 부흥을 이끌었던 초의선사(1786~1866)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발전시키고자 1992년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군청 앞 광장에서 '차와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밤 찻자리' 주제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문화제를 개막한다.
대흥사에서 21일 열리는 본 행사는 초의선사 동상에 찻물을 바치는 헌다 의식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초의선사 영정에 차, 꽃, 과일, 떡 등을 올리는 공양의식과 헌다례 등이 이어진다.
전국 30여개 다인단체들이 참가하는 들차회, 해남생활음악회 연주, 차시 낭송 등도 선보인다.
다인들이 직접 만든 녹차, 말차, 떡차, 청태전차 등 명차 시연회와 다식 시음회 등도 마련됐다.
차 학술 논문 공모전에 당선된 논문에 대한 시상식과 발표회도 열린다.
부대행사로 차 관련 상품 전시·판매, 떡차만들기 체험 등도 준비됐다.
지역 단체인 해남다인회는 '10대들이 만난 해남의 차문화와 인문정신'을 주제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제작해 선보인다.
해남다인회 김정섭 회장은 17일 "당대의 석학 다산 정약용 선생과 추사 김정희 선생 등과 교유하면서 일지암을 차의 성지, 인문학의 산실로 만든 초의선사의 업적을 길이길이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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