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의료관광객 반 토막에도 전체 감소 폭은 2.9%에 불과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중국 정부 사드보복으로 대구를 찾는 중국인 의료관광객 수가 반 토막이 났으나 러시아·CIS, 일본·동남아에서 온 의료관광객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1만9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322명보다 2.9%(331명) 감소했다.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2천451명에서 1천203명으로 50.9%(1천248명) 줄었으나 전체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중국인 의료관광객 비중이 22.4%에서 11%로 낮아진 데 반해 러시아·CIS, 일본·동남아 의료관광객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시는 유치국가 다변화 전략과 우수 의료기술 홍보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일본을 타깃으로 홍보설명회를 열고 이시카와TV를 초청해 대구 관광편을 제작했다. 이 콘텐츠는 인기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호쿠리쿠지방 4개 현에 방영됐다.
또 베트남 다낭에 홍보센터를 설치하고 호친민 국제관광엑스포에서 홍보마케팅에 나섰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최대은행인 알파뱅크과 제휴해 '대구메디컬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를 이용한 첫 환자가 지난 8월에 왔다.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대구메디엑스포 등 국제행사와 국가별 파워블로거를 활용한 SNS 홍보도 도움이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우상현 W병원장이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한 팔이식 수술 성공을 프로야구 시구행사로 부각하고 모발이식, 안구돌출교정 등 우수의료기술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외국인유치의료기관 등과 협업해 다양한 의료상품을 개발하고 유치국가를 다변화해 올해도 2만명 이상 의료관광객을 모셔오겠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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