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복합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카본과 이스라엘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IAI)가 무인항공기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손을 잡았다.
한국카본 조문수 대표는 17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에서 IAI 샤울 샤하르 수석부사장 겸 군용항공기 그룹 본부장과 합작사 설립에 서명했다.
새로운 합작사 이름은 'KAT(Korea Aviation Technologies)'로 지어졌다.
합작사는 군용 및 민간시장을 대상으로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유·무인항공기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월 양해각서(MOA)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무인항공기 'FE-팬서(FE-Panther)' 공동 시험비행을 거쳐 합작서 설립 절차를 진행해 왔다.
FE-팬서는 한국카본과 IAI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추진식 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다.
이 무인항공기는 총 8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고 6kg의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반경 13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KAT는 앞으로 최대이륙중량(MTOW) 약 300~450kg급 차세대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다른 수직이착륙 유·무인항공기의 개발과 생산도 구상하고 있다.
조문수 대표는 "이제 KAT 이름으로 출시될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이 적용된 무인항공기는 업계에 완벽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한국카본의 항공용 복합소재 및 부품 사업과도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IAI 샤울 샤하르 수석부사장은 "한국카본의 강력한 생산역량과 기술, IAI의 항공기 설계역량이 합쳐져 KAT는 한국의 군용 및 민간시장의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에 대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은 한국 무인항공기 시장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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