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예 공격형 핵잠수함 진수…'현존 최고 기술' 적용

입력 2017-10-18 07:00  

美, 최신예 공격형 핵잠수함 진수…'현존 최고 기술' 적용

버지니아급 '블록 3형' 사우스다코타 함, 소음 제거기술로 탐지 어려워

바짝 따라온 中ㆍ러'보다 '수중 음향 우위'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군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 최첨단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을 선보였다.

스카우트 워리어, 워싱턴 타임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14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그로톤의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랙트릭 조선소에서 7천800t 규모의 버지니아급 '블록 3형' SSN 사우스다코타 함(SSN-790)을 진수식과 명명식을 했다.

사우스다코타 함은 블록 3형 SSN 가운데 7번째로, 현존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용, 적 잠수함보다 '음향 우위'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라고 미 해군 시스템사령부 대변인은 밝혔다.

대변인은 미 해군이 최근 몇 년 동안 잠수함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인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형 음파 탐지 센서, 소음 제거 등의 개발에 주력한 결과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버지니아급과 차세대 컬럼비아 급 핵잠수함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국(DARPA)도 참가해 개발한 최첨단 기술에는 적 해안 인근이나 연안에서 작전 중인 미 잠수함이 장기간 탐지되지 않은 채무인 수중드론을 통해 적 잠수함 등 함정에 대한 정찰이나 공격 임무를 수행하거나 훨씬 먼 안전거리에서 적정을 파악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특히 원자로 가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도 적용, 적에게 탐지되는 위험성을 크게 줄였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사우스다코타 함은 전장 112.7m, 폭 10.3m, 최대속력 25노트(46.3㎞/h), 승조원 132명으로 최대 수중심도가 490m나 된다. 하루에 최고 500마일(804.6㎞)까지 수중 운항이 가능하며, 충분한 식량을 갖추면 최대 3개월까지 수중작전을 할 수 있다. 3천 마일(4천828㎞) 밖에서도 대형 함정을 탐지해 공격할 수 있는 이 잠수함의 주력 화력은 두 기의 신형 발사관(VPT)을 통해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다. 이 잠수함은 12기의 토마호크를 장착한다.

1991년부터 실전에서 사용해온 토마호크는 2천500km 밖에서도 적 지휘부 시설이나 핵시설을 오차범위 10m 이내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탄두에 든 450㎏의 고성능 폭약으로 웬만한 시설물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급 후속함으로 건조해 취역한 버지니아급 SSN은 현재 블록 3형 세 척을 포함해 모두 13척이 운영 중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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