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 부산 깡깡이예술마을로 놀러 오세요."
수리조선소가 몰려 있는 부산 영도 대평동 '깡깡이마을'에서 26일부터 3일간 마을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공공예술프로젝트 참여작가와 함께하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대평동 수리 조선업 역사와 현황을 소개하는 북 콘서트, 공연예술가와 마을 주민이 준비한 댄스프로젝트 공연, 작가와의 대화, 영화 상영 등으로 진행된다.
영화·예술·역사의 3가지 주제로 열리는 깡깡이마을 투어도 눈길을 끈다.
이 투어는 영도 주민과 깡깡이마을을 소재로 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촬영지와 깡깡이마을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 수리조선소 등을 돌아보고 배를 타고 바다 관광도 한다.
투어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18일부터 홈페이지(www.kangkangee.com)에 선착순으로 신청하면 된다.
깡깡이마을은 수리조선소에서 배의 페인트와 녹 따위를 벗겨내던 망치 소리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9세기 후반, 우리나라 최초로 발동기를 사용해 배를 만든 '다나카 조선소'가 세워진 깡깡이마을은 해방 이전까지 60여 개의 수리조선소와 조선 관련 업체가 들어설 정도로 활황을 맞았다.
1970년대 원양어업이 활성화되면서 선박 건조·수리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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